여자 유도 정보경, ‘값진 은메달’…“은메달 따고 우는 건 한국 선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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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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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 ⓒGettyimages/이매진스
정보경. ⓒGettyimages/이매진스
정보경(25·안산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유도에서 은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8위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결승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 절반패를 당해 은메달을 땄다.

1회전에서 한판승을 거둔 정보경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에 반칙승을 따냈다.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소매들어허리채기 절반을 빼앗은 정보경은 문크흐바트가 정보경의 공격을 막으려다 하체를 잡았다며 문크흐바트의 반칙패를 선언했다.

정보경은 준결승에서 쿠바의 다야리스 메스트레 발바레스에 시원한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결승에서 정보경은 경기 종료 2분4초를 남기고 파레토에게 안뒤축후리기를 당해 절반을 내줬다.

정보경은 경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정보경은 이후 수비에 집중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파레토에게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정확히 들어가지 않았다. 파레토가 지도 2개를 받기는 했지만, 정보경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정보경은 경기가 끝난 뒤 한참 동안 매트에서 아쉬워하다 끝내 이원희 대표팀 코치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비록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정보경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의 정선영, 현숙희 이후 20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값진 은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 유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은메달을 땄음에도 눈물을 보인 정보경 선수를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정보경 선수의 관련 기사에 “은메달 겁나게 잘했는데…금메달 못 받았다고 인터뷰하면서 우는 것이 매우 안쓰럽다. 은메달도 훌륭합니다. 역시 대한민국의 효녀”라는 댓글을 남겼다.

어떤 누리꾼은 “멋지다. 앞으로 더욱더 빛날 날이 있을 것이다. 은메달 금메달이 중요한가. 얼마나 노력했나가 가장 중요하다. 사랑합니다. 정보경 선수”라며 응원했다. “올림픽 은메달 따고 우는 건 한국선수뿐이다…정말 장하다. 울지 마라. 정보경 선수가 영웅이다”라고 말한 이도 있었다.

한편 정보경의 은메달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 중 첫 번째 메달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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