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김미현 해설자 변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05시 45분


최나연-김미현(오른쪽). 사진|LPGA·스포츠동아DB
최나연-김미현(오른쪽). 사진|LPGA·스포츠동아DB
방송 3사, 골프스타 영입…‘김영’도 올림픽 중계

최나연과 김미현 그리고 김영. 여자 골프스타 3인이 골프채 대신 마이크를 잡고 해설자로 변신한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2016 리우올림픽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제이슨 데이와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등 남자골프스타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하면서 살짝 맥이 빠졌다. 그러나 여자골프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 팬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 방송 3사가 올림픽 기간동안 골프스타들을 해설자로 영입하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장 큰 관심은 최나연(29·SK텔레콤)의 변신이다. 해설자로 나서기까지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선수로 올림픽 무대가 아닌 해설자로 나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얼마 전까지 올림픽 출전을 위해 경쟁을 펼쳤던 만큼 부담과 아쉬움도 남아 있다. 하지만 해설자로 변신을 결정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줄 예정이다. 2008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나연의 가장 큰 장점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박인비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나눴고,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와도 선후배로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유창한 말솜씨도 돋보인다. 최나연은 18일 귀국해 경기도 오산의 집에 머물면서 틈틈이 해설 연습을 하는 등 변신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슈퍼땅콩’ 김미현(39)은 KBS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2013년 필드를 떠나 후진 양성과 종종 골프 해설자로 활동 해온 김미현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중계를 해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김미현은 감독을 맡은 박세리와 오랜 시간 라이벌이자 선후배로 우정을 쌓아왔다. LPGA 투어 1세대로 함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태극낭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KBS는 앞서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양용은(44)을 올림픽 남자골프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면서 올림픽 골프 중계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은퇴 후 SBS골프채널에서 골프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36)도 올림픽 골프 해설자로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투어를 모두 경험한 김영은 지난 4월 KLPGA 투어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의 중계를 맡으면서 방송에 데뷔했다. 차분한 해설로 벌써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해설은 경기 중계의 감초다. 필드를 누비며 팬들을 열광시켰던 여자골프스타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전할지 기대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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