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채프먼 105마일(169km/h) 올 최고 광속구…A-ROD “보는 게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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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9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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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이 올 최고 구속을 기록한 사실을 전한 뉴욕 양키스 트위터.
채프먼이 올 최고 구속을 기록한 사실을 전한 뉴욕 양키스 트위터.
시속 105마일(169km). 게임이나 영화가 아닌 실제 야구 경기에서 나온 구속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28·뉴욕 양키스)이 올해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이전 기록을 갈아 치운 것.

채프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초 등판,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9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채프먼은 투구 수 19개 중 17개를 속구로 채웠는데 대부분 시속 100마일(161km) 이상의 광속구였다. 특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J. 하디를 상대로 던진 네 번째 공(볼)은 정확히 시속 105.1마일(169.14km)을 찍었다. 마지막 타자 라이언 플래허티를 상대로도 105마일 강속구를 던졌는데, 타자 방망이를 부러뜨리며 내야 땅볼이 됐다.

이날 채프먼이 던진 시속 169㎞ 강속구는 올해 가장 빠른 공이었다.

앞서 채프먼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커트 스즈키에게 시속 167㎞(103.8마일)를 던져 올해 최고 구속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채프먼은 이날 올 최고 구속을 총 5차례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올해부터 군사용 레이더 장비를 활용한 수치인 '스탯 캐스트'를 제공한다.

채프먼은 스탯 캐스트 기준 올해 최고 구속 1위부터 12위까지 독식했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은 채프먼이 2011년 기록한 시속 172㎞(107마일)로 알려졌다.

채프먼은 경기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놀랍다”며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남자를 지켜보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고 채프먼을 치켜세웠다.

채프먼은 올 시즌 총 2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9번 팀 승리를 지켜냈으며 평균자책점을 2.22까지 낮췄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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