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간판스타’ 호날두 헛발질에도 유로 4강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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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폴란드를 5-3으로 꺾고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사상 첫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는 이날도 부진했다.

1-1로 맞선 후반 40분. 포르투갈의 나니(30)가 중원에서 올려 준 패스는 절묘했다. 호날두(31)는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며 문전으로 쇄도해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다. 살짝 건드리기만 했어도 역전골이 나올 수 있었지만 호날두의 왼발은 허공을 갈랐다. 연장 전반 1분에도 왼쪽에서 정확히 올라온 크로스를 발에도 대지 못했다. 이날 호날두는 5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유효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힘없이 굴러가 골키퍼에게 잡힌 중거리 슛이었다.

호날두가 폴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면 미셸 플라티니(61·프랑스)가 갖고 있는 유로 본선 최다 골(9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호날두는 유로 2004(2골)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본선에서 8골을 넣었다. 유로 사상 4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호날두가 처음이다. 호날두는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체면치레는 했다. 포르투갈은 7일 웨일스-벨기에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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