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 통한의 역전패 ‘리우행 위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5일 05시 45분


여자농구대표팀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여자농구대표팀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올림픽 최종예선 나이지리아에 져
오늘 벨라루스전 이겨야 8강 진출


한국여자농구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종료 직전 3점슛을 내줘 69-70, 1점차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5일 C조 최종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꺾어야만 8강에 올라 리우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유럽 강호 벨라루스는 나이지리아를 71-60으로 꺾고 1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 팀이 1승1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득실차를 따지는데, 2경기를 마친 나이지리아는 -10이다. 한국은 벨라루스를 꺾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벨라루스를 7점차 이상으로 누른다면 조 1위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벨라루스는 벅찬 상대임에 틀림없다.

한국은 초반부터 외곽슛이 호조를 보여 경기를 잘 풀어갔다. 강아정(20점), 김단비(17점), 강이슬(11점)의 고감도 3점포가 번갈아 터져 리드할 수 있었다. 골밑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고교생 센터 박지숙(4점·16리바운드)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대등하게 싸워준 덕분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종료 37.1초를 남기고 69-67, 2점 앞선 상황에서 공격에 나섰다. 김단비가 12.5초를 남기고 던진 중거리 슛이 림을 외면해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칼루에게 3점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남은 시간은 4.3초. 이후 인 바운드 패스를 시도하다 실수가 나와 슛도 던져보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