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에 1-6 대패 ‘20년 만의 大참사’…“김진현, 스페인 대표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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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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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6골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6실점은 지난 1996년 12월 아시안컵 이란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6으로 대패했다. 피파랭킹 6위 ‘무적함대’ 스페인과 확실한 수준 차이가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이 A매치에서 6골을 내준 건 1996년 12월 16일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게 2-6으로 패한 후 20여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대패로 16경기 연속 무패와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온 스페인은 역시 강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3실점하며 무너졌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실바가 왼발로 감각적으로 감아차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2분 후 수비수 장현수(광저우R&F)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실수를 틈타 파브레가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전반 38분에도 놀리토(셀타 비고)가 김진현의 다리 사이로 공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슈틸리케 감독은 황의조(성남) 대신 석현준(포르투)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모라타가 헤딩슛으로 4번째 골을, 후반 8분 놀리토가 5번째 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0-5로 벌렸다. 한국은 후반 38분 주세종(서울)이 이재성(전북)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44분 다시 한 번 모라타에게 실점하며 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골키퍼 김진현의 거듭된 실수를 지적하며 “김진현의 어리석은 실수로 한국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4번째 골 장면에서는 김진현의 타이밍을 지적했고, 경기 막바지에는 “스페인 대표팀의 친구인 김진현의 또 다른 실수로 모라타가 6번째 골을 넣었다”고 비꼬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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