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전웅태, 세계 근대5종 호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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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세계선수권 男계주 금메달… 리우 월드컵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

2016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전웅태(왼쪽)와 황우진.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2016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전웅태(왼쪽)와 황우진.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한국 근대5종의 ‘기둥’ 전웅태(21·한국체대)와 황우진(26·광주시청)이 2016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24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기에서 1563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6위 전웅태는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국제근대5종연맹(UIPM) 제2차 월드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상경 대한근대5종연맹 국제과장은 “전웅태가 실제 리우 올림픽 경기 장소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월드컵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며 “전웅태는 서울체중·고 시절 모두 국내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유망주였다. 이번 올림픽 때도 메달 욕심을 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의 활약이 더욱 긍정적인 건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다. 여 과장은 “근대5종은 여러 종목을 두루 잘해야 하기 때문에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는 선수가 많다”며 “외국 지도자들도 전웅태를 보면 어린 선수가 실력이 뛰어나다며 놀라곤 한다”고 전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복합(사격+육상) 종목을 하루에 치러 전체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 선수로 운동을 시작한 전웅태는 수영과 복합 종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근대5종 경기 진행 방식은 개인, 단체, 계주로 나뉘는데 올림픽 때는 개인 경기만 치른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우 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한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나오면 추가로 리우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근대5종#전웅태#황우진#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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