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아이언, 놀라워라 백스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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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도 쉽게 백스핀 걸수 있어… 방향성도 전통적 아이언보다 뛰어나

최근 하이브리드 아이언(사진)이 신개념 클럽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전통적인 아이언과 우드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클럽을 아이언화해 세트로 구성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뱅골프의 고반발 하이브리드 아이언이 대표적이다. 뱅골프 관계자는 “이미 롱아이언은 대부분 하이브리드로 대체되고 있다. 프로들도 많이 사용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흔히 골프클럽의 방향성은 드라이버가 가장 불안하고, 피칭웨지가 가장 좋다고 한다. 클럽 길이가 길어질수록 스윙 궤도가 나빠질 수 있다. 하지만 헤드 사이즈만 놓고 비교한다면 헤드가 클수록 스위트 스폿이 넓어지고 안정적이다. 발상을 바꿔서 불안정한 아이언 헤드는 떼어내고 하이브리드 우드의 헤드를 달아서 아이언처럼 사용하면 방향성이 개선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쉽고 가볍게 칠 수 있어 비거리가 짧은 주말골퍼에게 더욱 유용해 보인다.

뱅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아이언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방향성과 백스핀이 전통적인 아이언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으로 칠 때 자주 나오는 실수인 뒤땅 샷을 좀처럼 볼 수 없다는 점도 하이브리드 아이언의 장점이다.

하이브리드 아이언으로 다운블로 샷을 하면 주말골퍼라도 손쉽게 백스핀을 걸 수 있다. 쓸어 치는 샷과 찍어 치는 샷의 중간 정도로만 샷을 해도 그린에 떨어진 뒤 전통적인 아이언보다 3.2배의 백스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팩트할 때 공을 헤드가 감싸면서 밀착돼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는 강력한 힘에 마찰력이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땅콩 골퍼’ 김미현이 작은 체구에도 11번 우드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공을 세우는 것도 이런 원리에서 비롯됐다.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할 때도 하이브리드 클럽이 효자 노릇을 해냈다.

뱅 골프는 하이브리드 아이언에 고반발 기술까지 탑재하면서 주말골퍼 사이에서는 쉽게 똑바로 멀리 치는 비밀무기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골프클럽 전문가들은 아이언의 진화에 따라 머지않아 하이브리드 아이언이 전성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하이브리드 아이언#주말골퍼#아이언#백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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