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다릴 수 없다” 삼성 벨레스터 퇴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8일 05시 45분


삼성 벨레스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벨레스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경기 3패 방어율 8.03…교체 결정
멕시코대표 출신 레온 대체용병 거론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한 삼성이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30·사진)의 교체를 선택했다. 올 시즌 KBO리그 제1호 퇴출 외국인 선수다.

벨레스터는 지난달 21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동안 삼성은 선발 투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며 9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삼성구단은 17일 벨레스터의 퇴출을 결정하면서 “최대한 빨리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액 50만 달러에 삼성과 계약한 벨레스터는 메이저리그에서 88경기에 등판했으며 평균 구속이 약 147km로 매우 빨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때부터 류중일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와 투구 폼이 다르다. 팔각도가 더 내려왔고 릴리스 포인트도 더 앞에 있다”며 의구심을 보였다. 결국 투구 폼 이상도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벨레스터는 단 3경기에 선발 등판해 3패 방어율 8.03으로 부진했다. 12.2이닝 동안 피안타가 20개, 볼넷이 5개로 도저히 1군 무대에 남아있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팔꿈치 통증 원인은 염좌로, 수술 없이 회복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성적이 추락하면서 더 기다릴 수 없었다. 외국인 타자(내야수) 아롬 발디리스(33)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따라서 외국인 투수 교체를 통한 전력 보강이 급해졌다.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대표팀으로 출전한 아놀드 레온(28)이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에서 던지고 있는 투수로,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경력을 쌓았고, 메이저리그는 통산 21경기를 경험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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