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 홈런 강정호, ‘3루 고정’ 후 슬러거 완벽 변신 “몸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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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2일 11시 46분


강정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강정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린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복귀 후 정상급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신시내티 전까지 15타수 5안타(홈런 3개·2루타 1개·1루타 1개)를 기록 중인 강정호의 장타율은 무려 ‘1.000’이다. 복귀전 이후 5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태의 기록이지만 어마어마한 화력이다.

강정호의 장타는 포지션 변화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 지난 시즌 유격수와 3루수로 번갈아 출전했던 강정호는 “3루수로만 쓸 것”이라는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공언에 따라 수비 부담을 덜었다. 통상 장타를 치는 ‘거포’는 주로 수비 활동 폭이 적은 1루수·3루수를 맡는다.

실제 이번 시즌 강정호의 몸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훨씬 커졌다. 넥센 입단 당시 80kg 내외였던 몸무게는 이번 시즌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100kg을 넘겼다.

복귀전 이후 공식 몸무게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강정호의 몸무게는 100Kg이다. 지난 시즌 유지했던 96kg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날 강정호는 “올해는 아무래도 유격수보다 3루수로 주로 뛸 것 같다”면서 “힘을 늘리기 위해 몸을 좀 키웠다. 단백질 위주 식사를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3루수라면 아무래도 (홈런을) 더 많이 쳐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해 시즌 3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333으로 올랐다.

이날 강정호는 2-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점차로 추격하는 솔로포를 터트리는 한편, 4-4 동점 상황인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만점활약을 펼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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