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동부, 용병 재계약 고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1일 05시 45분


SK 데이비드 사이먼-동부 웬델 맥키네스(오른쪽). 스포츠동아DB
SK 데이비드 사이먼-동부 웬델 맥키네스(오른쪽). 스포츠동아DB
7월 트라이아웃 염두…오리온, 모두 재계약 가닥

남자프로농구에선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외국인선수 선발 계획 수립은 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외국인선수 선발에서 첫 번째 단계는 기존 선수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각 구단은 이달 말까지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를 KBL에 통보해야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 조 잭슨 모두와 재계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준우승팀 KCC는 외국인선수상 수상자인 안드레 에밋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삼성은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는 데이비드 사이먼,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와의 재계약을 놓고 고심 중이다.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까지만 해도 사이먼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사이먼 이상의 기량을 지닌 대어급 선수가 참가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를 망설이고 있다. 동부는 지난 시즌 언더사이즈 빅맨 맥키네스를 영입해 재미를 봤지만, 대세가 된 테크니션 선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또 맥키네스와 재계약할 경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에선 후순위 지명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장신선수(193cm 초과) 선발 순번이 뒤로 밀리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들과 달리 모비스, KGC, kt, LG, 전자랜드는 2명의 외국인선수 전원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얼굴들을 선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재계약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팀들은 트라이아웃 신청자 명단이 발표된 뒤 결정할 것 같다. 신청자들의 수준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재계약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KBL은 18∼19일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자 명단을 각 구단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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