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내년 WBC 1라운드 한국서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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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연맹 회장 발언 인용 보도… KBO “공식 연락 받은 건 없어”

한국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열린다는 대만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1월 대회조직위원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5일 핀궈(빈果)일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프로야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우즈양 대만 국민당 의원이 “2017년 WBC도 대만에 유치하려고 적극 노력했다. 하지만 매우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경쟁 상대인 한국에 개최권이 넘어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대회 때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대만 미국 일본 푸에르토리코 등 4개국에서 1라운드를 치렀다. 대만에서는 B조 경기가 열렸다. 내년 대회 1라운드도 조별로 각각 다른 국가에서 열린다. 일본과 대만은 내년 대회 유치도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에서 대만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했던 김윤석 씨는 “당초 대만은 이번 대회를 ‘타이베이 빅돔’에 유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타이베이 시와 건설사 사이에 갈등이 심해 이 돔 구장은 현재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사실상 (대만 대신) 한국 쪽으로 대세가 기울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문정균 KBO 홍보팀장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아직 조직위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건 없다. 이달 중순이 돼야 개최지 선정 결과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WBC 1라운드는 내년 3월에 열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wbc#프로야구연맹#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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