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아이스하키, 사상 첫 일본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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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2부 3차전서 3-0 완승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승을 거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2부) 3차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1982년 세계선수권에서 일본과 처음 맞대결(0-25 패)한 이후 34년 만에 공식 경기 첫 승을 거뒀다.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1무 19패가 됐다.

25일 대회 개최국 폴란드를 꺾고 상승세를 탄 세계 랭킹 23위 한국은 20위 일본을 압도했다. 대표팀은 특별귀화 선수들과 토종 선수들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대표팀은 포워드 마이클 스위프트가 1피리어드 4분 18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대회 5호 골을 신고했다. 이후 김기성, 신상훈이 연달아 골을 터뜨린 대표팀은 1피리어드를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일본은 2피리어드부터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골리(골키퍼) 맷 달튼의 선방 등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켜 냈다.

2승 1패(승점 7점)가 된 한국은 2013년 헝가리에서 열린 디비전1 그룹A 대회(2승 3패) 이상의 성적을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2위 안에 들면 톱 디비전(1부)으로 승격할 수 있다. 한국은 27일 슬로베니아와 대회 4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아이스하키#일본#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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