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라운드 밖에서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마찬가지.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꼴찌에 머물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얘기다.
인천은 최근 들어 올 1월 중국 쿤밍전지훈련 때 구단 직원과 코칭스태프가 일명 ‘카드깡’을 통해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고, 과거 선수들의 임금과 수당 체불 문제로 법적 소송을 당하는 등 경기장 밖에서 물의를 빚었다. 또 오프시즌 동안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베트남 미드필더 쯔엉이 입단 이후 클래식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하면서 ‘마케팅용 선수 영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기도 하다.
성적도 바닥이다. 7라운드까지 3무4패에 그치며 12개 구단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클래식 구단들 가운데 아직 1승도 신고하지 못한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김도훈(사진) 감독의 사령탑 데뷔해였던 지난해 ‘늑대축구’라는 별명을 얻으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던 팀 컬러는 올 들어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수원FC와 치른 23일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수비 위주의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0으로 비겼다. 올해 클래식 무대를 처음 밟은 ‘막내’ 구단에도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25일 “수당 체불 문제에 대한 소송 문제는 지급 일정이 확정되는 등 해결의 가닥이 잡혔다”며 “올해 선수단에 대한 임금과 수당은 정상적으로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도 하게 마련인데, 경험 있는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조금씩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