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T1, 롤챔스 ‘V5’…다음 목표는 MSI 우승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5일 05시 45분


23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LoL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결승전에서 라이벌 락스타이거즈를 3-1로 누르고 우승한 SK텔레콤 T1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23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LoL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결승전에서 라이벌 락스타이거즈를 3-1로 누르고 우승한 SK텔레콤 T1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롤챔스 최초 5회 우승 새 역사

락스타이거즈 꺾고 대회 3연패
지난해 MSI 준우승 설욕 각오


SK텔레콤T1이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종목으로 한 국내 e스포츠 프로대회에서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SK텔레콤T1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이하 롤챔스) 결승전에서 락스타이거즈를 3대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롤챔스 최초 5회 우승이자 3연속 우승이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렸던 락스타이거즈는 또 다시 SK텔레콤T1에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SK텔레콤T1)과 올해 정규시즌 1위팀(락스타이거즈)의 격돌은 예상대로 팽팽했다. 선취점은 SK텔레콤T1이 따냈다. SK텔레콤T1은 1세트에서 강한 압박으로 락스타이거즈를 몰아세우며 항복을 받아냈다.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락스타이거즈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2세트에서 초반 우세를 종반까지 유지하며 SK텔레콤T1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막상막하의 난전으로 치러진 3·4세트에서 SK텔레콤T1은 대규모 교전에서 잇따라 승기를 잡아내며 승리의 여신을 맞았다.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SK텔레콤T1은 이제 글로벌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MSI는 세계 각 지역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모여 대결하는 글로벌 대회다. SK텔레콤T1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결승에서 중국의 EDG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에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T1 최병훈 감독은 경기 직후 “MSI는 우리가 우승 못했던 유일한 대회인 만큼 이번엔 꼭 우승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상혁 등 선수들도 MSI 우승을 “다음 목표”라며 입을 모았다. 올해 MSI 결선무대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결승에는 7000여 관중이 자리해 열띤 응원을 벌였다. 특히 지난해 롤드컵과 마찬가지로 중앙 무대를 꾸며 관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세계 최초 가상현실(VR) 생중계 기록도 남겼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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