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 사망’ 쇼트트랙 노진규, 생전 진통제 먹고 경기 참가 ‘투혼’…팬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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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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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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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노진규가 골육종 악화로 사망한 가운데, 생전 병과 싸우면서도 투혼을 발휘한 모습이 팬들을 숙연케 했다.

노진규는 2013년 11월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그의 왼쪽 어깨가 눈에 띄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병원 검진에선 양성 종양 판정을 받았다. 노진규는 진통제를 먹어가며 고통을 참고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노진규는 스케이팅 훈련을 하다가 미끄러져 왼쪽 팔꿈치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팔꿈치와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당초 양성인 줄 알았던 종양이 악성으로 판명된 것.

그는 2014년 1월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에서 왼쪽 어깨 날깨뼈를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왼쪽 견갑골 아래의 종양 조직을 검사해 보니 골육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골육종은 일종의 뼈 암이다. 완치율은 60%가량 된다”고 말했다.

이어 “6∼8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는 그 이후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노진규는 2014년 1월 골육종에 의한 악성 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증상이 악화돼 3일 오후 8시 숨을 거뒀다. 향년 24세.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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