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女아이스하키, 사상 첫 北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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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경기서… 4-1로 꺾고 2003년 이후 4연패 탈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북한을 사상 처음으로 꺾었다.

한국은 2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벌어진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1차전에서 북한을 4-1로 물리쳤다. 2003년 아오모리 겨울 아시아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한 뒤 2014년 아시아 챌린지컵까지 이어진 북한전 4연속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첫 승리였다. 북한은 2014 소치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해 세계 랭킹에서는 27위로 23위인 한국보다 뒤져 있다.

1999년 강원 겨울 아시아경기 참가를 위해 쇼트트랙 선수 등을 중심으로 처음 만들어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대비해 3년 전 캐나다 출신의 세라 머리 코치를 영입하면서 실력이 급상승했다. 특히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표 선수로 발탁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실제 북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고 선수로 뽑힌 최지연(18)과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최유정, 정시윤, 김세린(이상 16)은 모두 여고생이다.

한편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권을 얻은 한국은 평창 올림픽에서 IIHF 랭킹 5위 팀, 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과한 2개 팀과 조별리그 B조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여자아이스하키#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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