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아쉬움 남지 않는 경기 하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4일 05시 45분


박성현. 사진제공|LPGA
박성현. 사진제공|LPGA
ANA인스퍼레이션 3R 공동 7위
美 원정 3경기 ‘유종의 미’ 꿈꿔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아쉬움 남기지 않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원정길에 올라 세 번째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에 출전 중인 박성현(23·넵스·사진)이 4일(한국시간) 열리는 최종라운드에서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은 3일 끝난 3라운드까지 선두 렉시 톰슨(미국·10언더파 206타)에 3타 뒤진 공동 7위(7언더파 209타)에 올라 있다.

박성현은 경기 후 “LPGA투어 3주차 경기의 마지막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마음에 설레기도 하지만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를 하다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만큼은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두와 3타 차 밖에 나지 않는 만큼 우승에 대한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성현은 “나에게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수 차도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역전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 원정 3경기를 마무리한다. 당초 목표는 전지훈련 점검과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 출전해 예비고사를 치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서 미국 진출에 대한 시기 조절도 고려해볼만 하다. 박성현은 지금까지 미국 진출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해 시즌을 끝낸 뒤 “만약 LPGA투어에서 우승하더라도 당장 미국으로 진출할 생각은 없다. 지금으로서는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은 준비가 덜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LPGA 무대를 직접 경험하기 이전의 생각이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박성현은 2주 전 열린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13위에 올랐고, 이어 JTBC파운더스컵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여전히 미국 진출에 대해 신중했다. 그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L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말(12월)에 열리는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생각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으로 한 달 만에 복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날도 3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과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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