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휴식…10위 수원삼성의 보약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0일 05시 45분


코멘트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후반 막판 2골 내준 전남전 등 굴욕
내달2일 상주전, 반전 꾀할지 관심

2주간의 휴식이 보약이 될 수 있을까.

수원삼성은 전북현대, FC서울 등과 함께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모기업의 투자 감소 탓에 간판선수들이 떠나고 선수층이 얇아졌지만, 2014시즌과 2015시즌 연속해서 클래식(1부리그) 2위를 기록하며 ‘전통의 명가’다운 저력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시작은 힘겹게 보일 정도다. 최근 경기였던 20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클래식 2라운드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산토스-조동건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10분을 견디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였다.

수원삼성은 올해 5번의 공식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달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전남전까지 3무2패다. 챔피언스리그에선 2무1패로 G조 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클래식에선 1무1패로 10위다. 초반이긴 하지만 수원삼성으로선 익숙하지 않은 순위다.

2-2 무승부로 끝난 전남전은 수원삼성이 처한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염기훈, 권창훈, 산토스, 박현범 등 공격 2선의 패스 움직임이 살아나는 등 긍정적 요소도 확인했으나, 후반 집중력 부재로 2골을 내주며 수비 불안을 노출한 것은 팀의 냉혹한 현주소였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골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 노동건 역시 적잖은 불안감을 드리웠다.

서정원(사진)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재충전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수원삼성은 다음달 2일 상주상무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클래식 3라운드를 치른다. 부상으로 미뤄졌던 용병 이고르의 클래식 데뷔전이 예상된다. 이상호, 오장은, 김건희 등 컨디션을 회복한 부상병들도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