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명품 가드’ 삼성생명 이미선 은퇴선언…등번호 5번 ‘영구 결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9일 14시 35분


여자 농구 국가대표 출신의 포인트 가드 이미선(37·삼성생명)이 29일 은퇴를 선언했다.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으로 1997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이미선은 19년 간 한 팀에서만 뛰면서 프로 통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도움상 3회, 우수수비상 2회, 가로채기상 11회를 수상했다. 2월27일 KEB하나은행 전에서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최초로 단일팀에서 500경기에 출전하는 기록도 세웠다. 통산 50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8득점, 5.1리바운드, 4.5도움, 2.2가로채기를 기록한 이미선은 WKBL 개인 통산 최다 가로채기 기록(1107)을 세웠다.

이미선은 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강,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미선은 “아직까지는 은퇴라는 것이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 이미선으로 새로 시작해야하는 만큼 기대도 된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팀과 나를 위한 최적기가 지금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하고 2016~2017시즌 안방 경기에서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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