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대결… 오승환, 박병호에 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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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변화구 던져 헛스윙 삼진 유도… 앞서 3, 4번 타자도 내야 뜬공 처리
박, 5회 안타로 6경기 연속 안타

오승환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과 끝판왕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타 대결을 펼쳤다.

1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 중계하던 폭스TV의 캐스터는 6회 미네소타 5번 타자 겸 1루수 박병호와 세인트루이스 구원투수 오승환의 맞대결을 ‘재밌는 대결(Funny Match up)’이라고 이름 붙였다.

메이저리그 캐스터의 눈에도 이국땅에서 한국 리그를 대표했던 홈런왕과 세이브왕의 대결은 흥미롭게 비칠 수밖에 없었다.

이날 6회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3번 타자 트레버 플루프에게 바깥쪽 낮은 볼을 던져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4번 지명타자 케니스 바르가스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관심이 모아진 박병호와의 대결. 마운드에서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돌부처’ 오승환은 로진을 만지면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살짝 웃음을 지었다.

오승환은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2구 변화구는 원 바운드 볼, 3구도 몸쪽 직구가 높아 볼이 됐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5구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냈다. 운명의 장난처럼 4와 3분의 1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하며 단 1개의 삼진도 없었던 오승환은 첫 삼진을 박병호를 상대로 뽑아냈다.

박병호는 이날 5회 중전안타를 치며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타율 0.360을 유지했고, 경기는 미네소타가 5-3으로 승리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오승환#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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