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이 웃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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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삼성화재에 2연승… 현대캐피탈과 18일부터 챔프전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의 상대는 OK저축은행으로 결정됐다. 남자부 막내 구단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인 OK저축은행이 창단 3년 만에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에 3-1(25-18, 20-25, 25-19, 25-20)로 승리하며 3전 2승제의 PO에서 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세 차례 대전 방문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OK저축은행은 네 번째 도전 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선수 시몬(26득점)과 송명근(20득점)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작전시간 때마다 대기 선수까지 한자리에 불러 모으며 팀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현대캐피탈이 4승 2패로 앞선다. 특히 리그 후반부인 4, 5, 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 압승을 거뒀다. 4라운드 당시 4위였던 현대캐피탈은 8연승 중이던 1위 OK저축은행을 꺾으면서 후반부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OK저축은행은 PO를 치르며 살아난 경기 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터 곽명우는 큰 무대 경험이 적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PO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김세진 감독은 “상대의 전력이 한 수 위”라면서도 “상대팀 외국인 선수 오레올을 흔드는 데 집중하겠다. 따라다니는 블로킹을 하지 않고 각자 자리를 지키며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8일 현대캐피탈의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이번 PO까지 2년 연속 OK저축은행에 고배를 마셨다.

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ok저축은행#시몬#송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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