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그린다이어리] 日 개막전 아쉬움…‘금장 퍼터’ 받고 기운 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1일 05시 45분


모델로 활동하는 시계 브랜드 중 마음을 사로잡은 손목시계와 지난해 상금왕을 기념해 오디세이가 준 금장의 퍼터.
모델로 활동하는 시계 브랜드 중 마음을 사로잡은 손목시계와 지난해 상금왕을 기념해 오디세이가 준 금장의 퍼터.
2주가 정신없이 흘렀다. 태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르고 다시 오키나와로 이동해서 일본투어 개막전까지. 이제 본격적인 시즌이 됐음을 실감하니 정신도 번쩍 든다.

2개 대회를 끝내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했다. 태국에서 치른 첫 대회는 오랜만의 LPGA투어 출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너무 즐거웠고 재미있었던 일주일이었다.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진 못해 아쉬웠지만 조금 더 실력을 가다듬어야한다는 나를 위한 채찍을 들게 했다.

개막전(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도 아쉬움이 많았다. 작년까지 3라운드로 치러진 이 대회는 올해 4라운드로 변경됐다. 사실 개막전이라서 우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톱5’에 드는 것이 1차 목표였다. 결과적으로는 6위를 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또 한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특히 마지막 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순위를 많이 끌어올리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다행인 건 샷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에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시즌을 시작하면서 기대도 컸고 걱정도 됐다.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올해도 하든대로 하자. 그리고 좀 더 노력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 자신은 있다.

일요일 저녁 집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엄마가 간식으로 토스트를 만들어 주셨다. 늘 그랬지만 엄마가 해주시는 건 뭐든지 다 맛있다. 이날도 게 눈 감추듯 하나 뚝딱 해치웠다. ㅋㅋ 월요일에는 엄마와 외식을 하면서 여유도 만끽∼∼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도 듬뿍 받았다. 상금왕을 기념해 오디세이에서는 금장의 퍼터를 선물로 줬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 퍼터로 퍼팅하면 공이 더 잘 들어갈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기는 했지만, 아까워서 쓸 수 없을 것 같다. 장식장으로 고고 ∼∼

손목도 블링블링해졌다. 올해부터 한 시계 브랜드의 모델이 됐는데 며칠 전 매장에 들러 마음에 쏙 드는 손목시계를 골라왔다. 왠지 이번 주엔 기분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 같다. 혹시 우승? ㅋㅋ

<오사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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