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찬(19·명지대)이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4시간 5분의 접전 끝에 소중한 첫 승을 따냈다. 세계 랭킹 438위인 홍성찬은 4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식 1복식) 첫 경기에서 세계 416위 호세 스테디엄을 3-1(6-4, 6-3, 4-6, 7-6<8-6>)로 눌렀다.
4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서 3-6까지 뒤졌던 홍성찬은 내리 5포인트를 따내 승리를 결정지은 뒤 왼쪽 발목 통증으로 쓰러졌다.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코트를 떠난 그에게는 관중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최근 터키 전지훈련에서 3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은 “4세트 경기를 뛴 것도 처음이고 4시간 넘게 경기를 해본 것도 처음이다. 한국의 홈 게임이고 내가 첫 단식에 나서게 돼 긴장했는데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노갑택 대표팀 감독은 “홍성찬이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연초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