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 ‘윤’이 반짝반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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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리턴 세계선수권 은메달… 2월초 월드컵 금메달 이어 상승세
절대강자 두쿠루스 벽 넘는 게 과제

한국 스켈리턴의 희망 윤성빈(22·한국체대)이 2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주하고 있다(맨위 사진). 윤성빈은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로 34명
가운데 공동 2위에 오르며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땄다. 시상식을 마친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윤성빈(맨아래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한국 스켈리턴의 희망 윤성빈(22·한국체대)이 2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주하고 있다(맨위 사진). 윤성빈은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로 34명 가운데 공동 2위에 오르며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땄다. 시상식을 마친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윤성빈(맨아래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한국 남자 스켈리턴의 ‘혜성’ 윤성빈(22·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2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이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9초97로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31·러시아)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달 초 7차 월드컵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탄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 등극을 꿈꿨다. 하지만 스켈리턴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루스(32·라트비아)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0.01초 차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스켈리턴에서 두쿠루스는 이번 대회 1차부터 4차 시기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윤성빈을 1.13초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2년 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윤성빈이 두쿠루스를 앞지를 가능성이 더 크다. 두쿠루스는 2008년부터 세계 대회에서 활약했지만 밴쿠버, 소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두 번 모두 개최국 선수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코스 적응이 성적과 직결되는 스켈리턴에서는 개최국 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성빈보다 열 살이 많은 두쿠루스가 2년 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34세가 되는 것도 윤성빈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윤성빈은 앞으로 2년 동안 장기인 스타트를 더욱 보완할 계획이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 스타트 기록 합계에서 19.50초로 트레티야코프(18.98초), 두쿠루스(19.48초)에게 모두 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윤성빈#스켈리턴#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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