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대상 외국인 선수 설문조사
348표 획득… 호세,데이비스 뒤이어
현역 최고는 지난시즌 MVP 테임즈
프로야구 팬들이 역대 최고로 꼽은 외국인 선수는 ‘흑곰’ 우즈(47·두산)였다.
동아일보가 프로야구 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설문조사에서 우즈는 34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우즈는 데뷔 첫해부터 장종훈 현 롯데 코치(48)가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41개)을 42개로 늘렸다. 우즈는 2002년까지 두산에서 뛰면서 역대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174개)도 세웠다. ‘라이언킹’ 이승엽(40·삼성)은 “당시 내 목표는 홈런왕도 타점왕도 아니었다. 무조건 우즈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우즈 다음은 ‘검은 갈매기’ 호세(51·롯데) 차지였다. 호세는 188명의 지지를 얻었다. 1999, 2001, 2006, 2007년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호세는 사직구장 옆에 ‘호세 한의원’이 문을 열 정도로 부산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반면 한국에서 받은 각종 트로피를 자신이 단골이던 유흥주점에 선물하거나 투구에 맞으면 투수를 향해 돌진하는 등 악동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한화에서 총 7년 동안 활약한 데이비스(46)는 세 번째로 많은 148명이 선택했다. 데이비스는 홈런을 치고 나서 3루 코치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세리머니로 한화 팬들을 열광시켰다. 데이비스는 N사에서 나오는 라면을 즐겨 먹어 ‘신남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현역 최고 외국인 선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테임즈(30·NC)가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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