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뮌헨 거쳐간 두 명장, EPL서 맞붙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4일 05시 45분


바이에른 뮌헨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바이에른 뮌헨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과르디올라, 다음 시즌 맨시티 사령탑 부임
판 할 감독, 맨유 남을 땐 라이벌 구도 형성


올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2013∼2014시즌 취임한 호셉 과르디올라(45) 감독은 전매특허인 ‘티키타카’를 접목시켜 바이에른 뮌헨을 독보적 1위로 올려놓았다. 그는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지낸 루이스 판 할(65)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고 있어 다음 시즌 EPL에서 두 사령탑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된다.

2014∼2015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고 있는 판 할 감독은 현재는 잠시 잦아든 듯하지만 여전히 경질설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시절 그의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물론 2011년 성적부진으로인해 경질됐지만, 판 할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09∼2010시즌 리그 우승과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우승,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구며 바이에른 뮌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또 아르연 로번(32)을 영입하고, 토마스 뮐러(27)를 1군무대로 끌어올려 중용한 것은 아직도 그의 큰 업적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7년까지 계약돼 있는 그의 운명은 현재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판 할이 그만의 고집스러운 축구철학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과르디올라의 축구철학이 EPL에서도 통할지는 아직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의 또 다른 전성기를 낳은 그는 2013∼2014시즌부터 리그 우승과 DFB 포칼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시즌에는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루지 못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과르디올라가 트레블을 바이에른 뮌헨에 선물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판 할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시즌 맨체스터라는 한 도시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둘의 공통점은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존재를 독보적 괴물로 만들며 자신들의 철학이 옳았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제 분데스리가 팬들은 다음시즌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내정된 카를로 안첼로티(57)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또 어떤 괴물로 탈바꿈시킬지 주목하고 있고, EPL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시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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