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팬 페스트행사 참석

  • 동아일보

“서두르지 않고 100% 몸 만들겠다”

류현진(왼쪽)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신임 감독과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현진 인스타그램
류현진(왼쪽)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신임 감독과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현진 인스타그램
어깨 재활로 긴 겨울을 보낸 LA 다저스 류현진이 오랜만에 웃는 얼굴로 팬들 앞에 섰다.

류현진은 31일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의 팬 페스트 행사에서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할 것을 다짐했다. 전날까지 애리조나에 머물며 불펜 투구를 해온 류현진은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 등을 해주는 이날 행사에서 “(어깨 상태가) 멀쩡하게 돌아오면 당연히 (수술 전과 다름없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가 3주 남았는데 그때까지 준비된 스케줄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미 마운드에서도 투구를 몇 번 해봤다는 류현진은 계속 불펜 투구를 이어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신임 감독과도 첫인사를 나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시즌) 끝까지 같이 가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선수로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당연히 100%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잭 그링키가 애리조나로 이적해 선발 로테이션이 부담스럽지는 않으냐는 물음에 류현진은 “(부담은) 크게 없다.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링키는 훌륭한 선수다. 계속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이제 다른 팀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에서는 경쟁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 시즌부터 합류하는 마에다 겐타에 대해선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서로 도우면서 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스콧 카즈미어를 영입한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포함해 왼손 선발 5명을 갖췄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선수는 경기에 나가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우완만 있는 팀도 있을 것 아닌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2만5000여 팬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류현진#다저스#데이브 로버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