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2연패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8일 05시 45분


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염혜선이 2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염혜선이 2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4점차 추격
한국전력, 대한항공 누르고 시즌 10승

순항하던 현대건설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 흥국생명전부터였다. 충격의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고, 여파는 1월 11일 도로공사전과 18일 IBK기업은행전까지 이어졌다. 연거푸 세트스코어 0-3 패배를 당했고, 특히 18일 패배로 2위로 떨어졌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현대건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침체된 분위기의 현대건설은 비극의 시작이었던 흥국생명과 27일 홈코트 수원체육관에서 다시 마주했다. 흥국생명도 2연패 중인 상황이라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를 놓칠 수 없었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테일러의 발목 부상이라는 예상 밖 변수가 발생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테일러를 수원에 아예 데려오지도 않았다.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현대건설은 1, 2세트에 공격력의 우위를 보이며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3세트를 범실로 자멸하며 놓쳤으나 전열을 정비한 뒤 4세트를 잡고 세트스코어 3-1(25-16 25-22 16-25 25-19)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좌우 공격수 에밀리(20득점)-황연주(18득점)와 센터진 양효진(18득점)-김세영(11득점)의 분전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반면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공백을 노출하며 이재영(20득점)에게 공격을 지나치게 의존하다 한계에 직면했다. 이재영은 폭발력을 보여줬으나 실책도 9개나 범했다. 외국인선수 없이 대등하게 싸웠지만 블로킹(현대건설 12득점·흥국생명 4득점)에서 밀렸다.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추가(15승6패·승점 44)해 1위 IBK기업은행(16승6패·승점 48)에 승점 4점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충분히 뒤집기도 노려볼 만하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이 갈길 바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2-25 25-16 25-23 25-20)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5위 한국전력은 5라운드 첫 승을 올리며 시즌 10승째(16패·승점 34)를 기록했다. 반면 2위를 노렸던 대한한공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7승10패(승점 52)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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