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도, 야구는 똑같다”… 박병호, 미네소타 입단 회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연봉 만족… 돈 보고 온 것 아니다
구장 라커 52번 유니폼 보고 놀라… 강속구도 많이 보면 적응할 것”

“내 연봉에 만족한다. 미네소타가 이미 도전적인 응찰액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꿈을 향한 내 도전을 응원해주고 있다.”

박병호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건 아니다. 돈만 추구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를 돌아 등번호 ‘52번’을 보여주고 자리에 앉은 박병호는 “하루 전 구장을 방문했을 때 라커에 (넥센 시절 달았던) 52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걸려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미네소타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박병호는 “야구는 똑같은 야구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래드클리프 선수단 담당 부사장은 “강정호가 그랬듯 메이저리그 피칭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여줬다.

‘한국 리그에서 흔치 않은 95마일(시속 약 153km) 강속구에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에 박병호는 “타자는 투수에 반응하게 돼있다. 많이 보면 적응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도 “어떤 선수에게나 과도기가 있다. 박병호는 제 스윙을 할 줄 안다. 그는 19세가 아니라 29세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박병호#미네소타#회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