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떨어진 공격…역습에 무너진 수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5시 45분


한국 U-17 대표팀 박상혁(왼쪽)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세레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0-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U-17 대표팀 박상혁(왼쪽)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세레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0-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최진철호, 벨기에전 패인은?

어린 태극전사들의 도전이 16강에서 멈췄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세레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2로 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질 게 없었지만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이 떨어졌고, 긴 패스를 활용한 상대의 역습에 대처하지 못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점유율 높였지만 효율성이 떨어진 공격

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 47%-53%로 다소 밀렸지만 후반에는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집계된 볼 점유율에서는 51-49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공격의 예리함은 떨어졌다. 전반11분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선수들이 서두르면서 패스미스가 잦았다. 빨리 동점골을 넣어야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 집중력도 떨어졌다. 특히 최전방으로 나가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진 탓에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하지 못했다. 전체 슈팅수도 10-13으로 밀렸다.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다. 후반 26분 페널티킥(PK)을 얻었지만 이를 성공하지 못하면서 어린 태극전사들은 더 서둘렀고, 결국 벨기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역습에 무너진 수비라인

벨기에는 수비를 탄탄하게 하면서 롱 패스를 통해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11분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를 범해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헌납했다. 벨기에는 최전방으로 빠르게 볼을 연결했다. 수비수가 볼을 걷어낼 기회가 있었지만 주저하다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내줬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21분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많은 숫자가 동원했다. 이 볼이 끊기면서 또 역습을 당했다. 수비수 부족으로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저지하지 못해 추가골을 내줬다. 조별리그에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재미를 봤던 한국은 16강전에서는 반대로 선 수비 후 역습을 들고 나온 벨기에의 전략에 말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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