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단 동기 박해민 맹활약보며 자신감 충전
삼성 박찬도(26)는 지난해 가을을 일본에서 맞았다. 팀은 넥센과의 한국시리즈(KS)에 한창이었지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다 건너 있을지언정 그들 역시 삼성의 일원이다. 훈련이 모두 끝나면 숙소에서 삼삼오오 모여 KS 경기를 봤다. 박찬도는 “이기면 선수들이 다같이 환호하고, 지면 다같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생겼다. 일본은 한국처럼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다. 와이파이 신호를 겨우 잡아서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야구를 보다 보면, 중요한 장면에서 갑자기 화면이 멈추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시리즈 전적 2승 2패 상황에서 맞붙었던 5차전이 그랬다. 패색이 짙다가 9회말 삼성이 끝내기 기회를 잡았는데, 타석에 선 최형우가 막 배트를 휘두르려는 순간 또 다시 화면이 끊겼다. “으아아악!” 모두가 긴장 속에 침을 꼴깍 삼키며 멈춰 버린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이번 KS가 박찬도에게 더 특별한 것은, 단지 ‘처음’이어서만은 아니다. 박찬도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경찰야구단으로 입대한다. 2년에 걸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야 다시 팀의 가을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더 귀한 경험이고, 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그는 “나도 경기에 나가면 잘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 입대하기 전에 꼭 뭔가 보여주고 싶다”며 당차게 눈동자를 빛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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