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5)가 턱시도를 입고 골프 채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 최경주는 19일 오후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최경주 재단 자선골프대회 및 후원의 밤’에서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애창곡인 가수 남진의 ‘빈 잔’을 불러 20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 재단을 만든 최경주는 장학 활동과 골프 꿈나무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들이 기증한 애장품과 대회 깃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사인한 드라이버, 추신수와 류현진의 사인볼과 배트 등의 경매도 진행됐다. 최경주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내 목표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빈 잔이란 노래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최경주의 ‘깜짝 공연’은 이날 재능 기부에 동참한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 대니 리가 ‘와우, KJ 초이가 노래 부르는 걸 본적이 있나요’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전 세계로 퍼졌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경주 인생의 다음 장은 한국의 토니 베넷(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영화배우)이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