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경주국제마라톤 남녀 국내부 우승자 김지훈-이숙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1일 17시 07분


코멘트
“첫 우승이라 어리둥절하네요.”

국내 여자부에서 우승한 이숙정(24·삼성전자)에게 이번 레이스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2010년까지 중장거리 선수였던 이숙정은 그의 남다른 지구력을 눈여겨본 동료 선수의 권유로 2011년 마라톤으로 전향했다. 올해 서울국제마라톤 국내 여자부에서 3위를 하는 등 8번의 출전 대회에서 모두 2~5위에 머물렀던 이숙정은 “코앞에서 우승을 놓치면서 마음고생을 좀 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매번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숙정은 “이번 대회 우승이 내 마라톤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며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해 우승과 함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라톤 대표로 선발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김지훈(27·영동군청)이 2시간 28분 57초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국내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완주한 김지훈은 “3일전 장염에 걸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완주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몸이 나아져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오른쪽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며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던 김지훈은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내년 올림픽 대표선발을 앞두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경주=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