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아리에타 ML 첫 16승 , NL 사이영상 후보 급부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8일 05시 45분


시카고 컵스 우완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16승 고지를 밟았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가 독주하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시카고 컵스 우완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16승 고지를 밟았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가 독주하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독주 하던 그레인키보다 3승 많아
삼진 NL4위…컵스 실질적 에이스

잭 그레인키(32·LA 다저스)의 독주 흐름이었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우완투수 제이크 아리에타(29)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로 16승을 거둬 그레인키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아리에타는 6이닝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시즌 방어율을 2.22로 낮췄다. 1.67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인 그레인키에 조금 밀리지만, 다승에선 3승을 더 거두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가 이어지면 20승 돌파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삼진도 178개를 잡아내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22개)와 워싱턴 맥스 슈어저(201개),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180개)에 이어 NL 4위다. 27일까지 아메리칸리그(AL)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탈삼진 8위다. 이닝당 출루허용(0.98)도 전체 6위다.

이처럼 주요 항목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아리에타는 FA(프리에이전트) 대박을 터뜨린 존 레스터(31)를 제치고 컵스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한창인 8월 성적은 경이롭기만 하다. 16일 지역 라이벌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4차례 등판에선 자책점이 없다.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아리에타의 월간 방어율은 0.54에 불과하다.

또 최근 13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컵스 구단 기록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렉 매덕스가 1992년 세운 14경기다.

아리에타의 강점은 평균 시속 150km대 중반의 제구가 되는 빠른 볼이다. 마음만 먹으면 160km도 가볍게 찍을 정도다. 140km대 중후반의 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땅볼 유도에도 능하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도 향상돼 데뷔 후 처음으로 200탈삼진 고지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울러 2년 연속 WHIP에서 0점대를 찍고 있다.

이처럼 아리에타의 눈부신 피칭과 최근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타선에 힘입어 컵스는 NL 전체 승률 3위(73승52패·0.584)에 올라있다. 문제는 컵스보다 더 뛰어난 승률을 올리고 있는 팀이 같은 NL 중부지구에 속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라는 점이다. 현재 NL 와일드카드 2위 경쟁에서 컵스는 샌프란시스코(67승59패)를 6.5경기차로 앞서 있어 피츠버그와 단판승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컵스가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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