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행을 부탁해…女배구, 김연경 부담 덜어줄 신세대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2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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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젊은 피’ 를 앞세워 2연속 올림픽 티켓 획득에 나선다.

한국은 2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5 여자배구 월드컵 출전을 위해 20일 출국한다. 이번 대회 1, 2위 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다. 각 대륙별 상위 2개 팀과 주최국 일본 등 총 12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미국 등 강팀들이 버티고 있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평균 나이 23.8세의 한층 젊어진 선수들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자 배구대표팀이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여자배구가 한국배구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테랑’ 김연경(27·페네르바체)과 함께 레프트로 나서는 이재영(19·흥국생명)과 이소영(21·GS칼텍스)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신인왕인 이재영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85득점(10위)을 올릴 정도로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소영도 5월 23세 이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5경기 평균 21.2점을 뽑아내며 대회 베스트 레프트상을 수상했다.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19·현대건설)과 세터 조송화(22·흥국생명)는 그동안 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던 이효희(35·도로공사)와 김사니(34·기업은행)의 공백을 메우며 공수를 조율할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도 있다.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세계적인 레프트 공격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경은 “어깨에 짐이 가득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내게 기대는 부분도 많아 질 것 같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배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황연주(29·현대건설)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젊은 선수들의 뒤를 받쳐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적절하게 신구조화가 돼 기대하는 바가 크다. 비록 쉽지 않은 상대들이 출전하지만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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