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맞게 ‘맞춤형 골프웨어’제공… 옷이 편하니 실력이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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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박인비]박인비 ‘비밀 병기’ 와이드앵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입은 옷… 와이드앵글의 ‘그린 라인’ 제품들
3월 싱가포르에서 우승할땐 더위·습기에 강한 냉감소재 입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올 시즌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인 와이드앵글의 옷을 입고 국내외 골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할 당시 박인비가 와이드앵글이 후원한 의류를 입고 있는 모습. 와이드앵글 제공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올 시즌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인 와이드앵글의 옷을 입고 국내외 골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사진은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할 당시 박인비가 와이드앵글이 후원한 의류를 입고 있는 모습. 와이드앵글 제공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렸던 영국 스코틀랜드는 거센 비바람 등 악조건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고 ‘뚝심’을 유지했다. 그 비결에는 선수의 컨디션과 체형, 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류를 후원한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의 노력이 숨어 있다.

북유럽 감성을 표방하는 와이드앵글은 지난해 9월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가 론칭한 브랜드다. 와이드앵글의 의류에는 야외 활동 때 혹한과 무더위 등의 기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해 온 K2코리아의 축적된 기술 노하우가 담겨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박인비와 고진영(20·넵스)은 지난해 12월 와이드앵글과 공식 의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2015년에 출전하는 국내외 모든 경기에 와이드앵글이 제작한 의류를 입고 출전하고 있다.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입은 의상은 와이드앵글의 ‘그린 라인’ 제품이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쌀쌀하고 강풍이 부는 스코틀랜드의 기후를 고려해 박인비에게 보온성이 뛰어난 의류를 제공했다”며 “통상 보온성이 탁월한 옷은 두꺼워 선수의 움직임을 둔화시킬 우려가 있지만 와이드앵글의 의류는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돼 스윙 때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와이드앵글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가 후원하는 선수들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처음이다.

와이드앵글 의류는 추운 날씨뿐만 아니라 덥고 습한 날씨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박인비는 3월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할 때 흰색을 바탕으로 한 여성스럽고 깔끔한 의상을 입었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덥고 습한 싱가포르의 날씨에 맞게 반팔 티셔츠 상의와 청량감을 제공하는 냉감 소재 이너웨어를 제공했고, 하의는 활동하기 편한 퀼로트(치마바지)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선호하는 와이드앵글의 ‘콜드 스톤’ 냉감 의류는 더위에 강하고 땀 흡수 및 제거 효과가 높은 천연 옥가루 소재를 특수 가공해 제작됐다. 이 때문에 한여름에도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곧바로 증발시켜 지속적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와이드앵글은 경기가 열리는 장소의 기온과 박인비 선수의 체질을 고려해 더운 날씨에도 체온 상승을 막는 기능성 제품을 제공해 왔다”며 “장시간의 라운딩에도 체력이 쉽게 고갈되지 않는 효과가 있고, 땀 배출 기능성도 뛰어나 박인비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박인비가 입은 상의와 퀼로트 등의 가격은 10만 원대다.

와이드앵글은 박인비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문 스타일링 팀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박인비에게는 경기 중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흰색 등 밝은 색상의 옷을 추천해 왔다. 흰색 계열 의상은 선수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박인비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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