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 올리고 떠나는 정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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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시미즈로 이적… 연봉 8억원… 수원, 전남 꺾고 전북과 승점 5점 차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이적하는 수원 정대세가 8일 전남전을 마친 후 팬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이적하는 수원 정대세가 8일 전남전을 마친 후 팬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수원은 8일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안방경기를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에서 뛰다 2013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던 정대세로서는 5년 만의 J리그 복귀다. 정대세는 2010년 7월 분데스리가로 진출하기 전까지 J리그 가와사키에서 뛰었다. 시미즈와의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연봉은 8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는 수원에서 연봉 4억 원가량을 받았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안방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평소보다 의욕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그런 게 (경기력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대세를 두고 한 얘기다. 정대세는 12일 부산과의 방문경기까지 뛰고 일본으로 건너가지만 안방경기는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노 감독의 예상대로 정대세는 의욕이 앞서 보였다. 전날까지 올 시즌 19경기에서 9번밖에 없던 오프사이드가 골 욕심 때문인지 이날은 전반에만 2번 나왔다. 또 패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자책하기도 했다. 1일 울산전(2골)과 4일 포항전(1골)에서 연속 골 맛을 봤던 정대세는 골 대신 큰절로 마지막 선물을 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한 정대세는 “독일에서는 아예 경기를 못 뛰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여기에 와서 많은 경기를 뛰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수원(승점 39)은 후반 23분에 터진 서정진의 시즌 1호 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이날 광주와 1-1로 비긴 선두 전북(승점 44)과의 격차를 좁혔다.

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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