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작전 통할 뻔 했다? ‘마리한화’ 김성근 야구, 美언론에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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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이 미국 일간지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했다. 중독성이 강해 ‘마리한화’로까지 불리는 김성근 야구가 태평양을 건너서도 퍼지고 있는 걸까.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19일 ‘제 정신이 아닌 작전이 거의 통할 뻔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김성근 감독을 소개했다. 김 감독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권혁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낸 것을 비상식적인 전술로 비꼰 것이다. 권혁이 삼진을 당하고 연장 끝에 한화가 승리를 낚았다는 등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달했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한 사장은 “선수층이 두터운 미국 야구 관계자들이 보기에는 대부분 황당한 작전으로 볼 만 하다. 미국에선 철저하게 확률 위주로 선수를 기용하기 때문에 끝내기 상황이라면 무조건 투수를 빼고 타자를 내보내기 마련”이라고 했다.

USA투데이는 또 지난주 KIA 김기태 감독이 3루수를 포수 뒤에 자리 잡으라고 지시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까지 언급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투수에게 타격을 맡긴 것은 그나마 ‘양반’이었다고 했다.

어쨌든 국내외에서 화제를 끌고 있는 한화 야구는 흥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치른 21차례 대전 안방 경기에서 10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진 경기는 3회였다. 관중도 20만25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17일 현재 지난해보다 관중수가 늘어난 구단은 9개 팀(신생 KT 제외) 가운데 한화가 유일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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