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한나한, 득점권 침묵 LG타선 구세주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9일 05시 45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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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득점권타율 0.217…리그 최하위권
장타 장착 한나한 타팀에 위압감 희소식

LG 잭 한나한(34·사진)이 팀의 득점권 가뭄에 단비를 뿌려줄까.

한나한이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LG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18일까지 9경기에서 타율 0.267을 기록 중이다. 빼어나다고 할 수는 없는 기록이지만, 조금씩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16일과 17일 잠실 SK전에선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특히 17일에는 KBO리그 데뷔 홈런을 신고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한나한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은 LG로선 희소식이다. LG는 17승2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팀 방어율은 4.42로 나쁘지 않다. 삼성(3.88), SK(3.96)에 이어 3번째로 좋은 수치다. 문제는 방망이다. 팀 타율이 0.250으로 신생팀 kt(0.235) 다음으로 좋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권 타율(0.217)이다. 주자가 있을 때 타선이 침묵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양 감독은 “타자들이 점수를 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며 “안 풀리다보니 타석에서 힘이 들어갔고, 너무 힘이 들어가면서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감독의 고민을 한나한이 풀어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다. 처음에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만 안타를 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한 경기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도 8일 수원 kt전뿐이다. 그러나 LG 관계자는 “한나한이 있고, 없고 우리 타선이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이 다르다”며 “상대팀도 외국인타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압박을 받는 것 같다. 걱정하던 장타도 조금씩(16일 2루타·17일 홈런)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시너지효과를 낼 것 같다”고 기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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