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물개’ 이호준 “동아수영 찍고 세계무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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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회 동아수영 16일 울산서 개막
2014년 자유형 200m 1분대 진입… 같은 나이때 박태환 앞서는 기록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 통과 자신”
女평영 백수연-양지원 자존심 대결… 접영 200m 최혜라-안세현도 관심

서울사대부속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준(14)에게 16일부터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7회 동아수영대회는 특별하다. 그의 목표는 1위가 아니다. 기록이다.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카잔(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이호준이 제87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7월 열리는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기록에 도전한다. 동아일보DB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이호준이 제87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7월 열리는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기록에 도전한다. 동아일보DB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이호준은 지난해 자유형 200m에서 1분대(1분54초02)에 진입했다. 박태환이 중학교 1학년 시절 기록한 2분5초19를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록(1분48초37)에는 5초 이상 뒤진다. 현역 국내 선수로 FINA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록을 충족하는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대한수영연맹(KSF)은 이번 대회에서 1분48초50 이내 기록을 세우는 선수에게는 추천 자격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호준의 현재 기록으로는 KSF가 정한 기록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호준을 지도하고 있는 김우중 코치는 “이호준의 몸이 유연하지 않아 스타트가 느렸고, 팔의 회전이나 턴 동작이 미흡했는데 이 점을 보강했다”며 “이호준의 컨디션이 99%에 왔다. 훈련 때 페이스만 유지하면 KSF가 정한 기록 내에 골인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평영과 접영에서 선후배 간의 자존심 싸움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여자 평영의 대표 주자인 백수연(24·광주체육회)과 떠오르는 신예 양지원(18·소사고)은 평영 200m에서 FINA의 세계선수권 출전 기록(2분28초12) 돌파를 노린다. 백수연과 양지원의 최고기록은 2분24초67이다.

여자 접영 200m에서는 최혜라(24·전북체육회)와 안세현(20·울산시청)이 FINA의 세계선수권 출전 기록(2분11초14)에 도전한다. 최혜라는 2010년 2분7초22의 한국기록을 세운 뒤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접영 100m에서 58초33으로 한국 기록을 보유한 안세현의 200m 최고기록은 2분8초67이다.


울산=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호준#동아수영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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