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1경기무패 역사를 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6일 05시 45분


전북현대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21경기 연속무패를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최다 연속무패 타이기록을 수립한 전북은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스포츠동아DB
전북현대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21경기 연속무패를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최다 연속무패 타이기록을 수립한 전북은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스포츠동아DB
■ 부산전 이동국 동점골·레오나르도 결승골…K리그 연속경기무패 최다 타이

실점하자마자 이동국-레오나르도 투입
9분 새 두골…최감독 기대에 100% 부응


전북현대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21경기 연속무패행진을 벌였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역전 프리킥 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991년 대우 로얄즈(현 부산)와 1997년 전남 드래곤즈가 세운 K리그 역대 최다 연속무패(21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또 올 시즌 5승1무, 승점 16으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전북은 자타 공인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이다. 그러나 이날 부산전은 체력과 정신력에서 부담이 가는 경기였다. 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부산전까지 12일간 4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8일 빈즈엉(베트남)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12일 광주FC전, 이날 부산전까지 모두 원정이었다. 당연히 무패기록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느냐가 관건이다. 또 선수들이 기록을 의식해 실점하지 않는 것에만 집중할까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상대인 부산은 전북을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었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무패행진 중인 전북을 잡는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보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후반 6분 부산 박용지가 선제골을 뽑을 때만 해도 전북의 무패행진에는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그러나 전북은 ‘1강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 감독은 실점하자마자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력을 보강해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2분 에두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발리슛으로 부산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동점골이자, 이동국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첫 골이었다. 이어 후반 41분 레오나르도가 절묘한 프리킥 골을 작렬하면서 전북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9분 새 2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동국-레오나르도 콤비는 최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며 팀이 무패행진을 거듭하는 데 앞장섰다. 전북은 18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최다 연속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포항은 ‘제철가 더비’에서 전남을 4-1로 대파했고, 제주는 돌풍의 팀 광주를 2-1로 제압했다. FC서울도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잡고 2승째(1무3패)를 챙겼다. 울산현대와 수원삼성은 1-1,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0-0으로 비겼다.

부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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