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아버지, 광주FC 단장 취임 “임기 3년간 무보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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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옥 광주FC단장. 사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기영옥 광주FC단장. 사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보수는 물론 업무추진비도 일체 받지 않고 광주축구 발전만을 생각하겠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아버지 기영옥 씨(58)는 6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FC 단장에 취임하면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광주FC단장 임기 3년 동안 무보수로 일하며 구단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기 단장은 이날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 경기장 구단 사무국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축구인 출신으로 구단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유소년 선수육성과 발전·예산확보에서 시와 대표이사의 역할을 주문했고 이를 받아들여 단장 자리를 승낙했다”고 했다.

광주FC는 앞서 3일 이사회를 열고 광주시 축구협회장인 기 씨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기성용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기 단장은 금호고, 광양제철고 등에서 사령탑을 맡으며 유망주를 발굴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 광주FC를 이끄는 남기일 감독 역시 금호고 시절 기 단장의 지도를 받았다. 25년 만에 스승과 제자에서 단장과 감독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기 단장은 구단의 목표에 대해 “광주 축구가 발전하고 시민들에게 다가서려면 성적이 우선시 돼야한다”며 “사무국은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를 위한 유소년 육성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즌 초 광주FC는 성적 뿐 아니라 조직력, 투지, 열정, 패기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팬과 시민들 모두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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