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레오-유광우 버틴 삼성화재가 올해도 ‘V’ 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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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는 7개 팀이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삼성화재가 1위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를 재연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레오(25·쿠바)와 세터 유광우(30)가 변함없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 폴리(25·아제르바이잔)가 ‘김연경급 활약’을 펼쳤지만 정상을 차지한 건 도로공사였다.

레오는 16일 끝난 2014~2015 NH농협 V리그 정규리그에서 총 1282점을 올렸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레오는 또 2012~2013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하며 연속 시즌 득점 1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오 이전에 삼성화재 주포였던 가빈(29·캐나다)도 2009~2010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기록했었다.

레오에게 공을 띄운 유광우 역시 세트당 세트(토스) 11.8개를 기록하며 네 시즌 연속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최태웅(39·현대캐피탈)이 2005~2006 시즌부터 삼성화재에서 네 시즌 연속으로 세트 1위를 차지한 기록과 타이다.

OK저축은행 시몬(28·쿠바)은 세트당 서브 에이스 0.568개를 성공하며 이 부분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전체 서브 에이스 72개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시몬은 속공 성공률 71.9%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속공 1위에 오른 건 V리그 역사상 시몬이 처음이다.

전체 공격 성공률(공격 종합)에서는 한국전력 전광인(24)이 57.5%로 1위를 차지했고, 팀 선배 서재덕(26)은 서브 리시브와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를 합쳐 평가하는 수비(세트당 7.6개)에서 1위에 올랐다. 우리카드 박진우(25)는 세트당 블로킹 0.796개로 최고 방패자리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폴리가 득점(982점), 공격 성공률(45.8%). 서브 에이스(세트당 0.629개)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여자부 선수가 3개 부문 1위를 차지한 건 2005~2006 시즌 김연경(27·당시 흥국생명) 이후 처음이다.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35)는 6시즌 만에 세트 1위(10.5개)에 복귀했다.

한편 올 시즌 ‘봄 배구’는 20일 화성에서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맞붙는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남자부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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