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동은 거리 증가의 핵심적인 요소다. 강하고 빠른 스윙을 하더라도 올바른 체중의 이동이 뒷받침되어야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스윙 중 체중이 어떻게 이동되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자. 어드레스 때 체중은 양발에 50대50으로 균형을 이루게 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체중이 발뒤꿈치 쪽이 아닌 앞쪽에 집중되어야 한다. 체중이 발뒤꿈치 쪽에 쏠려 있으면 백스윙 때 몸이 뒤쪽으로 함께 처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체중이 발 앞쪽으로 집중될 때 조금 더 부드러운 상체회전을 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스윙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렇게 유지된 체중은 스윙 중 조금씩 달라진다. 백스윙으로 갈수록 오른발로 체중이 이동된다. 백스윙 톱에 이르렀을 때는 약 6대4 정도의 비율로 오른발에 많은 체중이 실린다. 이 상태에서 다운스윙 시작과 함께 체중을 왼발 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다운스윙 시작과 함께 점차적으로 체중을 왼발 쪽으로 이동시키고 임팩트 때 왼발에 7, 오른발에 3 정도의 체중이 실려야 최대의 스윙에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다. 이후 체중을 자연스럽게 왼발 쪽으로 더 이동시켜 피니시 동작에서는 왼발에 9, 오른발에 1의 비율을 유지하는 게 좋다. 모든 동작이 비거리에 영향을 주지만, 이 가운데 숨은 비거리를 찾아낼 수 있는 핵심은 백스윙 톱과 임팩트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상체의 회전이 프로만큼 따라오지 못한다. 왼쪽 어깨가 턱 아랫부분까지 이르도록 상체를 회전하는 게 좋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골퍼들이 많다. 이런 골퍼일수록 백스윙 톱에서 오른발로의 체중이동이 동반되어야 거리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왼 무릎을 살짝 구부리면서 오른발 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면 상체의 회전도 쉬워지고 체중이동도 훨씬 안정되게 진행할 수 있다. 또 스윙 중 오른발이 몸의 바깥쪽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스윙의 50%를 완성한 셈이다. 다음은 다운스윙과 임팩트다. 백스윙 때 모아둔 힘을 공에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선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오른발에 실려 있는 체중을 왼발 쪽으로 완벽하게 이동시켜야 강하고 힘이 실린 스윙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때 체중이동이 잘 되지 않는다면 백스윙 때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들었다가 다운스윙을 하면서 뒤꿈치로 지면을 내딛듯이 밟아주면 체중이동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프로골퍼 이보미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