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도움 리바운드 OK…NBA 평정 웨스트브룩, 문제는 ‘실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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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프로농구에서 모비스의 포인트가드 양동근(34)이 MVP급 활약을 펼쳤다면 미국프로농구(NBA)는 요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27)이 평정하고 있다. 패스와 빠른 몸놀림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포인트 가드인 그는 경기당 평균 27.4점을 올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평균 26점)보다도 앞서고 있다.

도움도 8.3개로 선두권이다. 191cm의 단신에도 경기당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2일부터 8일까지 치른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0.7점과 11.3리바운드, 11.3도움을 올려 NBA ‘금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득점 감각은 NBA 간판스타인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를, 능수능란한 도움 감각은 NBA역대 최다 도움 기록(1만5806개)을 갖고 있는 존 스탁턴(전 유타 재즈)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최대 약점은 실책(턴오버)이다. 공격을 조율하면서 볼을 많이 만지는 포인트 가드는 포지션 특성상 실수를 많이 한다. 존 스탁턴은 역대 도움 1위지만 실책도 4244개로 역대 2위다. 전설의 포인트 가드 제이슨 키드(전 뉴욕 닉스·현 밀워키 빅스 감독)도 4003개로 역대 실책 3위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도 통산 3583도움에 빛나는 이상민 삼성 감독은 1555개의 실책으로 역대 2위다. 현재까지 5126개 도움으로 역대 도움 1위 기록을 계속 써가는 주희정(SK)도 1405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역대 4위다.

웨스트브룩은 12일 LA클리퍼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잦은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웨스트브룩은 24점을 득점했지만 실책을 10개나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난조로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108-120으로 패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컨퍼런스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웨스트브룩 화려하지만 양날의 검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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