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4분48초 톨차 “더 줄이러 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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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 D-3

“아프리카의 힘 보여주겠다” 15일 열리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국가 출신 세계 마라톤 강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1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출전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가운데 주황색 옷부터 오른쪽으로 베르하누 시페라우 톨차, 지난해 우승자 야코브 자르소 킨트라(이상 에티오피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 인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아프리카의 힘 보여주겠다” 15일 열리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국가 출신 세계 마라톤 강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1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출전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가운데 주황색 옷부터 오른쪽으로 베르하누 시페라우 톨차, 지난해 우승자 야코브 자르소 킨트라(이상 에티오피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 인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42.195km 풀코스 레이스를 펼칠 아프리카의 건각들이 왔다.

2013년 두바이 마라톤에서 2시간4분48초를 기록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최고기록 보유자인 베르하누 시페라우 톨차(22)를 포함한 에티오피아 선수단 15명(여자 4명 포함)이 1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2시간5분16초로 2위를 한 레비 마테보 오마리(26)를 포함한 케냐 선수단은 남자만 15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레이스를 펼칠 아프리카 남녀 선수는 모두 30명이다.

톨차는 세계 마라톤계에서 떠오르는 신예다. 장애물 달리기와 5000m, 1만 m를 주로 달리던 그는 2011년 마라톤에 입문해 그해 류블랴나 마라톤에서 2시간9분19초로 4위를 했다. 2012년 타이위안 마라톤에서 2시간8분51초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3년 두바이에서 2시간4분대를 찍으면서 전 세계 유명 마라톤 대회의 주요 초청 대상이 됐다. 톨차는 4월 보스턴 마라톤과 런던 마라톤 등 유명 마라톤 대회가 있지만 서울국제마라톤 코스가 평탄하고 날씨도 좋아 기록 단축에 유리하다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조언에 따라 서울행을 결심했다. 톨차는 “우승하러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학창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장거리 선수가 된 오마리는 크로스컨트리로 지구력을 키우며 성장했다. 지난해 4월 로테르담 마라톤에 출전하려 했지만 부상으로 포기했고 10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8분33초의 기록을 세우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2년 2시간5분37초의 대회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케냐)도 2년여 만에 서울을 찾았다. 국내 개최 대회 첫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운 에루페는 그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불시 도핑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2년간 출전 정지를 당했다. 에루페는 “자격 정지 후 첫 경기인 만큼 대회기록을 깨고 다시 우승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라토너들에게 레이스 구간에 설치된 음료 공급대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동아오츠카는 7년 연속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협찬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마라토너들에게 레이스 구간에 설치된 음료 공급대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동아오츠카는 7년 연속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협찬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레이스 도중 지치면 이온음료로 체력 회복▼

흡수 속도 빨라 선수들 애용


엘리트 마라톤 선수들은 5km마다 자신만의 특별한 음료를 마시며 달린다.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고 지친 몸을 재충전하기 위한 것이다. 달리면 몸에서 수분과 함께 신경 전달 물질인 나트륨과 염소, 칼륨 등 전해질이 빠져나간다. 전해질은 보충되지 않으면 피로가 쌓이고 심할 경우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운동을 할 때 물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등 스포츠음료는 이온음료로 흡수율을 높여줘 체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해질 농도가 땀과 가장 비슷해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고 당 성분이 몸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오창석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운동생리학)는 “선수들마다 선호하는 음료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마라토너는 흡수가 잘되는 이온음료를 마신다”고 말했다. 황규훈 삼성전자육상단 감독은 “선수들이 출발 3시간 이전에 식사를 하고 2시간 넘게 공복으로 달리기 때문에 레이스 때 마시는 물은 체력 유지에 중요하다. 이온음료는 지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15일 열리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 때 5km마다 음료 공급대를 설치하고 선수들에게 이온음료와 생수를 제공한다. 동아오츠카는 7년 연속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협찬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톨차#아프리카#동아오츠카#이온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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