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어린투수들 안정적… 85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4일 06시 40분


두산 김태형(가운데)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를 결산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어린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것만 남았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김태형(가운데)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를 결산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어린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것만 남았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두산 김태형 감독의 미야자키 캠프결산

김강률·함덕주·장민익 등 가능성 보여
불펜 두자리 놓고 5∼6명 경쟁구도 될것
실패해도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는 만족

“미야자키 캠프에는 85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야구 감독으로 치른 첫 스프링캠프가 끝났다. 두산 김태형(48) 감독이 선수들에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점수를 줬다.

두산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4일 오후 2시30분 귀국한다. 1월 15일 애리조나로 떠나 기초체력과 전술 훈련에 힘을 쏟았고, 지난달 중순 미야자키로 이동해 일본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훈련을 소화했다. 애리조나 캠프 성과에 ‘80점’을 매겼던 김 감독은 “미야자키 연습경기에서 어린 투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85점을 주고 싶다”며 “점수를 더 주고 싶지만, 아직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이 있어서 조금은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래서 점수를 조금 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의 과제로 투수진 보직 결정을 첫 손에 꼽았었다. 공석인 5선발과 마무리투수를 확정해야 남은 투수들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상황. 주축 투수인 노경은이 애리조나 캠프 막바지에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감독의 머리 속에는 이미 윤곽이 거의 잡혔다. 감독의 고민거리였던 불펜의 젊은 투수들이 점차 안정을 찾아간 게 큰 수확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김강률을 비롯해 함덕주, 장민익 등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오현택은 지난해까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생각으로는 불펜 뒤쪽에 둘 생각이다. 불펜 두 자리를 놓고 5∼6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이기면 항상 장점을, 반대로 지면 단점을 찾는 것이 모든 감독의 마음일 것이다. 선수들이 매 경기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며 “야구가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와 타격은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습경기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주루사를 당했지만, 상대 투수의 허점을 노린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칭찬해 주고 싶었다. 타석에서도 보다 과감한 공격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최고의 열정을 보이고 기량이 발전한 ‘미스터 미야자키’로 투수 김강률과 포수 최재훈을 선정했다. 또 우수투수와 우수타자로는 함덕주와 김재환이 각각 뽑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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