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3기’ 선수단 구성 어떻게 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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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휴가를 떠났던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귀국한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호 3기’ 선수단 구성에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슈틸리케호 1기와 2기는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해 9월 부임해 치른 평가전 때와 올 1월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때 선수들이다.

27일 우즈베키스탄과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를 때 선발되는 ‘슈틸리케호 3기’는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8월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아시안컵 멤버가 주축을 이룬 가운데 2~3명을 새롭게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이 끝난 뒤 “수비는 일정 부분 발전했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공격력과 선수들의 창의력”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안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군데렐라’ 이정협(상주 상무)과 같은 유망주가 K리그에 2~3명 더 있다고 말해 누가 ‘제2의 이정협’으로 선택될 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선 부상에서 회복한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합류가 유력하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김신욱은 2011년과 2013년 발과 머리로 19골씩을 터뜨리는 등 6시즌 동안 77골을 잡아낸 특급 골잡이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이정협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재성(전북)과 권창훈(수원), 심제혁(서울) 등 신예들도 슈틸리케 감독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이재성은 프로 첫해인 지난해 전북에서 주전자리를 꿰찼다. 4골, 3도움으로 전북 우승에 기여했다. 권창훈도 두 시즌 만에 수원의 주축이 됐다. ‘왼발의 마법사’ 고종수 수원 코치의 집중 조련으로 왼발 킥이 좋아졌다. 심제혁은 19세 이하 대표 출신으로 저돌적인 돌파가 일품이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의 뒤를 이을 후계자는 최대의 관심거리다. 차두리가 보여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오버래핑과 절묘한 크로스를 따라올 선수가 아직 없다. 현재로선 아시안컵에서 차두리 백업 멤버였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오른쪽 수비를 맡을 전망이다. 김창수는 끈끈한 수비와 안정적인 공격 전개가 일품이지만 몸싸움에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때 선발해 테스트한 임창우(대전)와 정동호(울산), 이용(상주 상무) 등도 오른쪽 수비수 후보다. 임창우는 왼쪽 풀백으로 ‘제2의 이영표’로 떠오른 김진수(호펜하임)와 함께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합작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성남의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참석해 시축을 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팬 사인회도 갖는다. 평소 K리그의 중요성을 강조해오던 그가 직접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경기를 돌아보며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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