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아쉽지만 다음 대회서 더 열심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2일 06시 40분


사진제공|마니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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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데뷔전 혼다 타일랜드 공동 23위
아이언 샷 점검…5일 HSBC 첫 승 도전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김효주(20·롯데·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을 아쉬움으로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1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시즌 처음 출전해 내심 우승까지 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김효주는 3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라운드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다. 무엇보다 1번홀(1·3·4라운드)과 10번홀(2라운드)은 모두 파5 홀이었다. 버디를 잡아야 할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더 힘든 경기를 해야만 했다. 경기 내용을 분석해보면 드라이브 샷과 퍼트에 비해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다. 드라이브 샷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1라운드에선 14번의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2라운드 12번, 3라운드 13번에 이어 4라운드에선 다시 14차례 모두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정확성을 보였다. 퍼트 역시 4라운드 동안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다. 1라운드 29개, 2라운드 26개, 3라운드 28개, 4라운드 30개였다.

반면 아이언 샷은 무뎠다. 김효주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8.33%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66%를 조금 넘겼다.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떨어진 탓에 버디 숫자도 생각보다 적었다. 4라운드 동안 버디를 14개(이글 1개 별도)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효주 역시 경기 내내 무뎌진 아이언 샷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했다. 1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아이언 샷을 연습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그나마 3라운드 후반 조금씩 샷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다. 1·2라운드에서 55%에 머물렀던 그린 적중률은 3라운드에서 72%로 높아졌고, 최종 4라운드에선 83%까지 올랐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감각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도 만족해했다.

정식 데뷔전을 마친 김효주는 “(4라운드) 1번홀에서 실수를 한 이후 안정을 되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성적은 아쉽지만 오버파를 치지 않아 다행이다. 다음 대회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김효주는 5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다시 한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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